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비(56조8000억 원)는 전체 기업들의 총 연구개발비 94조3000억 원의 60.2% 수준이며, 증가액 규모도 전년 대비 5.4% 증가했던 전체 기업들의 총 증가액의 80.1%에 달한다.
이번 결과는 2024년도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진행한 연구개발활동 현황 조사에 참여한 대학·연구기관·기업 등 총 6만8096개 기관 중에서 ICT 기업(1만7104개사)들의 응답 내용만을 별도로 분석해서 도출됐다.
2023년에는 우리나라 ICT 기업 생산 및 ICT 수출 등이 모두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우리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인공지능과 차세대통신 등 첨단 핵심기술 등의 확보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업종 별로는 인공지능 일상화 본격 추진,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착수 및 6G 선행기술 확보 추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51조8000억 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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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계 별로는 개발연구가 40조3000억 원(전년비 5.6% 증가)으로 가장 많았지만, AI 알고리즘, 차세대컴퓨팅 및 6G 통신 등에서 핵심기술 개발 수요 등을 반영해 7조2000억 원(15.9% 증가)이 투자된 기초연구 분야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유형 별로는 대기업이 46조 원(9.1% 증가)과 벤처기업이 5조2000억 원(6.7% 증가)으로 늘어났고 중소기업은 약 2조300억 원(11% 감소)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통계 조사방식 변경에 따라 설문에 응답한 중소기업 수가 줄어들어 2023년도 조사에서만 일시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
2023년 ICT 기업들에서 전일 근무하는 연구개발 인력은 22만700명(3.2% 증가)으로 ICT 기업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기업들의 연구개발 인력 45만9400명(0.4% 증가)의 48% 수준이며 국내 기업 연구인력들의 증가도 대부분 ICT 기업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이 15만6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소프트웨어개발·제작업 5만5900명,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 7000명이었으며 2023년도 통계부터 새로 반영된 정보통신인프라서비스업은 1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 ICT기업들이 2023년에 새롭게 부각됐던 인공지능과 6G 통신 분야 등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기술변화에 잘 대응하고 국가 디지털전환에도 기여했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마중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확보한 기술의 사업화도 강화하여 민관의 연구개발 투자 효과가 증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