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통상 환경 극복, 기술개발·혁신이 근본적인 답"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수출현장 지원단' 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우리 수출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가전과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부품 등 우리 수출 품목의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핵심 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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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관세 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 본부장은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경우를 대비, 글로벌사우스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코트라‧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 14개 거점을 신설‧강화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도 지속하겠다"라며 현재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정 본부장은 국제전자박람회(CES) 혁신상 수상제품과 신기술이 적용된 시제품 등을 살폈다. 특히 해상도 향상, 디자인 개선 등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OLED TV가 무선화(Wireless)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에 주목했다.
정 본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혁신이 근본적인 답"이라며 "시장이 변화하는 위기에도 기술력을 갖추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면 시장에서 판매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 차별화 등을 통해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000억 원을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에 지원하고, 초격차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무역통상 현안 간담회’, ‘수출현장 지원단’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우리 수출업계가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