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세계 대상 20% 관세 검토”…주식시장 ‘관세 쇼크’ 휘말리나

입력 2025-03-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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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상호관세 앞두고 시장 긴장감
위험 회피·현금 확보 등 변동성 대비 움직임
“또 다른 기한 설정, 최악의 시나리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인 4월 2일을 긴장된 모습으로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최대 20%의 전면적인 고관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발표 내용과 규모에 따라 ‘관세 쇼크’ 등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상호관세 발동을 앞두고 위험을 회피하는 동시에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 내용의 규모와 각국의 보복 위협에 따라 주식시장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파른 관세는 위험 자산에 좋지 않지만 충분한 면제나 부과 지연이 있다면 안도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해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하는가 하면, 일부 국가의 경우 관세에서 완전히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트럼프 대통령이 더 광범위한 국가에 한층 공격적인 관세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최근 며칠 새 사실상 모든 미국 무역 상대국들에 타격을 줄 최대 20%의 관세 부과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최종 계획이 무엇이든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이 크고 단순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종 조치가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에 맞관세룰 물리는 초기 계획보다 더 광범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주요 광물, 이를 포함한 제품 등 다른 산업 중에서도 특정 산업을 겨냥한 새 관세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베팅 vs. 증시 벤치마크 올해 상승률. 단위 %. 현지시간 기준. 검은색=골드만삭스 스태그플레이션 바스켓 지수(28일 19.9%) / 노란색=MSCI미국 제외 월드 지수(7.5%) / 핑크색=S&P500(-5.1%). ※골드만삭스 스태그플레이션 바스켓: 미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출처 블룸버그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베팅 vs. 증시 벤치마크 올해 상승률. 단위 %. 현지시간 기준. 검은색=골드만삭스 스태그플레이션 바스켓 지수(28일 19.9%) / 노란색=MSCI미국 제외 월드 지수(7.5%) / 핑크색=S&P500(-5.1%). ※골드만삭스 스태그플레이션 바스켓: 미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출처 블룸버그
투자자들은 상호관세가 몰고 올 후폭풍에 주시하면서 막대한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골드만삭스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 바스켓 지수가 급등했다. 또 많은 투자자는 우량 채권과 같은 안전 자산을 찾고 신흥 시장과 미국 성장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등 위험에 대비하는가 하면 현금을 확보해 시장에 다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몇 달 동안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던 상호 관세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발표 내용이 우려 만큼 심각하지 않을 경우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바클레이스 전략가들은 “2분기가 시작되면서 광범위한 가파른 관세는 위험 자산에 좋지 않은 징조가 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발표 내용에 따라 안도 랠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앤더스 파르게만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글로벌 채권 공동 책임자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최종 방침이 명확해지면 안도감에 따른 예상치 못한 주식시장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또 새로운 기한이 설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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