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들이 올해 들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중인 가운데 배당주펀드만 유독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까지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소외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중소형주펀드와 IT섹터펀드들이 수익률 고공행진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펀드로는 마이애셋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A'가 연초이후 108.44%의 성과를 기록,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2[주식]'과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등도 같은 기간 9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당주펀드 및 IT를 제외한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등 부진한 성과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A)'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15.41%의 성과를 기록,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38.3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PCAKODI증권투자신탁D- 1[주식]Class C’ (25.82%) ▲‘우리프런티어배당인덱스플러스증권투자신탁F- 1[주식]’ (26.23%) ▲‘대신소망가득적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 (29.2%) ▲‘하나UBS배당60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29.71%) 등이 같은기간 수익률 하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배당주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쫓아가지 못해 성과가 부진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도 "배당주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이 방어적 성격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주펀드들이 최근까지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배당시즌을 염두한 투자는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는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져서 배당주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형주장세가 관찰되는 6월 이후로는 몇몇 배당주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배당시즌과 가까워지게 되면 배당주펀드의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기업들의 배당여력은 작년대비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