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끝난 백화점 업계의 신년 첫 세일 판매실적이 한파 등의 영향으로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월 프리미엄 세일 기간(1월 8~24일)까지 전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3.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존점 10.0%)
세일기간 이어진 강추위로 인해 패딩, 다운점퍼, 모피 등의 매출이 급증했고, 의류 매출의 높은 신장률이 전체 백화점 매출 신장세를 주도하였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점 겨울세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1%(유플렉스 제외시 8.5%)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 31%(모피 76%), 명품 29%, 영패션의류 17%, 잡화 12% 등 의류 패션 상품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가구 37%, 가전 25% 등 가정용품도 매출이 많이 늘었다.
겨울세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1월 중순까지 이어진 강추위 영향으로 모피 등 겨울의류 판매가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월세일 실적은 평균기온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하고 겨울 용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9.8% (기존점 11.5% )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와 모피 등의 매출 증가로 의류 장르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으며, 해외명품도 61.3% 신장했다.
생활가전 장르는 61.4% 신장하며 가장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였는데, LED TV, 노트북 매출이 강세를 보인 가전 장르가 99.6% 매출이 증가했고, 가구가 71.7% 신장하며 생활 매출을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홍정표 부장은 "전년 세일 기간이 설 행사 기간과 중복돼 설 선물 부가매출이 발생된 점을 감안하면 올 1월 세일실적은 더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인 것"이라며 "본격적인 소비 심리 회복세와 전년대비 추운 겨울이 세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신년세일에 비해 13%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는 “매년 겨울이면 따뜻했던 날씨로 겨울상품 판매가 주춤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제대로 된 겨울 날씨 덕에 겨울상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숙녀정장 29%, 커리어 정장 17% 등 여성의류가 18% , 남성 정장 15%, 남성 캐주얼 5%등 남성의류가 10% 신장했고, 스키와 등산 등 겨울 스포츠 호조로 인해 스포츠 아웃도어 15%, 선글라스 25% 신장했다.
AK플라자도 신년 정기세일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전체 매출이 2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바지 겨울 추위로 코트 등 겨울 의류 판매가 활발했던 여성의류가 19.0% 신장했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명품잡화가 23.3% 더 팔렸다. 남성의류도 비즈니스캐주얼의 활발한 판매로 19.6%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가정용품 및 아동의류는 20.7%, 식품은 42.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조영제 팀장은 "이번 세일은 폭설 이후 불어 닥친 강추위가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며 "방한의류 구매를 위한 고객들의 백화점 방문이 늘어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