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자(CI)가 빠지고 민간사업자만 단독 응찰했던 광교비즈니스파크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이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달 24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밀레니엄빌더 컨소시엄에 대한 서류검토 결과, 사업신청서류가 미비한 것으로 확인돼 최종 무효처리했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금융투자확약서와 용지매입신청서 등 공모지침상에 규정된 중요 서류들이 제출되지 않았거나 누락사항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한 제출된 사업계획 내용 역시, '광교신도시의 자족성 구현'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1차 공모가 유찰된 데 이어 이번에 민간사업자 공모신청이 또 다시 무효처리됨에 따라 공사는 비즈니스파크의 공급방식을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필지별 매각추진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비즈니스파크의 본래 목적인 업무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광교명품신도시의 자족성 구현이 변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빠른 기일 내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업무용지의 경우 3300㎡~9900㎡의 규모로 필지를 매각하면 충분한 수요가 예상되며 주상복합용지도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박재언 광교계획팀장은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들의 신규 투자 기피로 인해 공모형 PF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광교신도시의 자족성 구현을 위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