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급감과 주문 취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격랑에 흔들리는 한국 조선업계(S Korean Shipyards face choppy water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거대 조선업체들이 경기회복 지연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조선업체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08년 순부채가 없었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각각 1480억원과 1조6000억원의 부채를 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은 같은 기간 2조1030억원으로 부채가 10배 가가이 급증했다.
신규 주문이 격감한 것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조선업 호황기 시절 선주들이 주문한 물량을 연기 또는 취소했기 대문으로 소규모 조선업체들은 경기침체와 함께 지난해까지 상당수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한국 조선업계의 컨테이너선 의존도가 높지만 이 역시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유조선 또는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문제는 컨테이너선과 고부가가치 선박의 회복에는 수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컨테이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벌크선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판 가격의 상승도 조선업계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전력기지 건설이나 재생 가능 에너지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