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세계적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MSCI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0주래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개인소비가 5개월 연속 증가한데다 3월 유로존 경기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적 경기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경기 동향에 민감한 철강 전기 은행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혜주인 광업 비철금속등 자원관련주에도 힘을 실리고 있다.
30일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1만100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1.61포인트(0.47%) 오른 1만1038.08을, 토픽스 지수는 전날보다 6.87포인트(0.71%) 상승한 973.0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캐논 소프트뱅크 도시바 엘피다 신일본제철등이 올랐다.
장초반 상승흐름에 일제히 동참했던 중화권은 혼조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25분 현재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8포인트(0.12%) 빠진 3119.44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1.21포인트(0.26%) 오른 7968.66을, 홍콩증시의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65.87포인트(0.31%) 상승해 2만1308.28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2930.69로 전날보다 1.55포인트(0.0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 하락이 상품에 대한 투자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영향으로 관련주들이 증시의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2.7% 올라 지난 2월 1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품 시황 전반을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2.1%) 상승한 272.83으로 2월 16일 이후 5주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종목 가운데 오렌지과즙와 천연가스 2개 종목만 하락했다.
2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5개월 연속 개선됐다. 유럽연합(EU)의 유럽집행위원회가 같은 날 발표한 3월 유로존경기신뢰지수는 97.7로 2008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플로리다 소재 T&K퓨처스앤드옵션스의 마이클 스미스 사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수요면에서 상품 가격을 끌어올릴 호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상품 가격이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