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7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 불안으로 달러가 유로에 약세를 보이면서 상품시장이 달러를 대체할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39달러(1.7%) 오른 배럴당 8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9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 유가는 올해들어 1분기에 5.5%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예측치를 넘어 293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국제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달러는 미국의 3월 민간부문 고용규모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2만3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58% 하락한 80.1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