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IMF가 EU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지원하듯이 아시아에서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면 같은 방식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이런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칸 총재에게 IMF가 지금까지 국가별로 지원했는데 IMF도 지원의 원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니까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IMF가 국가별로 지원하는 원칙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ESM(EU 재정안정 메카니즘)도 형식상으로는 국가별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헝가리 재정 논란과 관련 “그리스 사태도 끝나지 않아 헝가리 사태가 당분간 반영될 것"이라며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로 원화가 영향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헝가리 총리가 전임 정부를 공격한 건데 자기 발등 찍은 것"이라며 "우리도 국내 문제를 국제 문제보다 우선하는데 이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 "선진국이 반대를 많이 했는데 전부 다 필요하다는 승복을 받았다"며 "11월 서울회담에서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번 회의의 의의는 우리나라가 국제회의에서 정한 규칙을 받는 `룰 테이커(rule taker)'에서 규칙을 정하는 '룰 세팅(rule setting)'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