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엥겔계수가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엥겔계수 상승이 농산물 가격 급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계절조정)는 13.3%로 집계됐다.
2분기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액 145조9000억원 가운데 13.3%인 19조4000억원이 식·음료품을 사는 데 쓰였다는 뜻이다. 2분기 엥겔계수는 2001년 3분기의 13.8% 이후 8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수를 개발한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Engel)의 이름에서 따온 엥겔계수는 대체로 후진국에서 높은 경향이 있다.
집에서 먹고 마시려고 지출하는 돈의 비중이 커질수록 다른 분야의 소비 여력이 줄어 경제의 전체적인 복리후생에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