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ㆍSKㆍLG 등 기존 계획 구체화 작업 돌입
재계가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상생 간담회’ 이후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2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3차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열고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는 예년과 달리 2․3차 협력사들도 참여할 뿐만 아니라 최지성 총괄사장을 비롯한 각 사업부장(사장 또는 부사장급)들도 모두 참석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오는 30일 구매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기업은행과는 27일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기존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급제도(철판 일괄 구매 후 협력사에 구매가격으로 공급하는 제도)’ 대상을 2ㆍ3차 협력사까지 적용하는 점을 집중 점검한다.
현대차그룹은 청와대 회동 직후인 15일 품질ㆍ구매ㆍ연구개발 부문 주요 관계자들과 1ㆍ2차 협력사 대표이사 등 350여 명이 참석하는 '상생 품질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SK는 100% 현금성 결제의 지급기간을 기존 15일 정도에서 7일 이내로 단축했다.
또 상생펀드규모를 기존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려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협력사 연수시설인 '상생 아카데미'를 2차 협력사에도 개방했다.
LG그룹도 청와대 간담회를 계기로 8월 발표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최근 협력사 2000여 곳과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그룹 차원의 중소 협력사 소통 전담 온라인 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개설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종전에 발표한 상호신뢰(Trust), 동반성장(Together), 미래지향(Tomorrow)을 골자로 한 '3T 상생경영'을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우선 1차 협력기업과의 납품단가 조정 내용이 2∼4차 협력기업에 전달될 수 있도록 계약약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2∼4차 협력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성과공유를 위해 맞춤형 기술지원과 '베네핏 셰어링(이익 공유)'을 연계한 패키지형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하고, 포스코그룹 12개 계열회사가 1만4500여개 협력사에 설비투자자금 등으로 모두 1조7568억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청와대 회동 이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상생협력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ㆍ평가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