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바이코리아' 멈칫...향후 행보는

입력 2010-10-08 11:42 수정 2010-10-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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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8거래일만에 '팔자'..."경기호전+실적모멘텀, 매수 지속"

외국인투자자들이 18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실망감이 IT업종 전반으로 확대된 가운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들은 970여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8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에서 9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출회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7일까지 한달여간 '사자'를 이어오며 국내 주식을 6조원 넘게 쓸어담았다. 2000년 8월, 2003년 6월, 2004년 1월과 함께 연속순매수일수 3위에 해당하는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이날은 삼성전자 실적 실망감이 IT주로 확산되면서 관련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년 5개월여만에 1900선을 회복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점도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약세-개도국통화 강세 구도에 변화가 생기면 외국인이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과 순매수 규모가 비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차익도 겨냥했을 것으로 보여 환율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양호한 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은 앞으로도 '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국내 경기지표 등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하방경직성을 다져주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보유율이 줄어든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한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보유율 고점과 현재 보유율을 비교한 결과 대한통운, SK네트웍스, STX조선해양, CJ, OCI머티리얼즈, 대한항공, 현대제철, 삼성물산 등의 비중은 이전과 비교할 때 크게 낮다"며 "이들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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