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양국의 경제ㆍ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이 인도 뭄바이에서 회담을 갖고 서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간의 인도 순방길 첫날인 지난 6일 인도 국회에서 “미국은 21세기 가장 중요하고 필수불가결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순방길에 기업인들을 대거 동행해 수 십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인도의 전략적 역할의 경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와 미국의 교역액은 지난 6년간 2배 증가했다.
미국은 실업률이 14개월 연속 9.5%를 넘었고 올해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인 1조4000억달러(약 15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 앞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경고를 보내고 아시아 각국과의 상호 무역 규제 완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이번 인도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제프리 이멜트 제네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와 짐 맥너니 보잉 CEO를 대동하는 등 친기업적 행보를 보였다.
인도와 미국의 무역 장벽을 없애는 차원에서 미국 행정부는 인도가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는 것을 지원하고 지난 1998년 인도 핵실험 제재 차원에서 미국 기업의 인도 방위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미국기업의 수출 규제도 풀기로 결정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관계회복도 이번 순방길의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파키스탄을 왜 테러국으로 지정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가 그들의 안보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가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면서 “양국은 덜 중요한 이슈에서부터 서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했다.
테레시타 샤퍼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남아시아 부문 대표는 “오바마는 인도에서 파키스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는 것을 꺼릴 필요가 있다”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정치적 언사는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인도 주재 미국 대사인 로버트 블랙윌 미 외교협회 선임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싱 총리가 양국의 무역 제한 규정을 수정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협력에 분명하게 합의한다면 이는 양국관계에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인도 대학생들과 미팅에서 중간선거 패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의 가장 훌륭한 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대한 불만과 위정자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하는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공화당과 좀 더 논의해 국정을 조정해나가라는 뜻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