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향후 20년 동안 세계 에너지 수요 급등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오는 2035년까지 75% 급증해 중국이 전세계 에너지 소비의 5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라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중국이 글로벌에너지에 있어서 가지는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에너지안보 위협과 화석원료 사용급증에 따른 기후변화에 중국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전세계에 미치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페이스 비롤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석유수요를 이끄는 가장 큰 산업부문은 운송부문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오는 2035년에 10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은 청정에너지기술에도 대폭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주요 수출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EA의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수요는 지난해 하루 8400만배럴에서 오는 2035년에 18% 늘어난 9900만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유공급은 오는 2035년에 수요에 못 미쳐 최근 배럴당 86달러선인 유가가 물가인상률 감안해 배럴당 204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현재 전세계 공급의 40%에서 25년 후에는 52%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각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지원금액도 지난해 570억달러(약 64조원)에서 25년 후 2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