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와 곡물 등 주요 상품 가격 역시 천정이 뚫린지 오래다. 인플레이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주요 상품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① 금값 고공행진...1만달러 가나
② 90달러 육박한 유가 어디까지 치솟나
③ 글로벌 식탁물가 비상...애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유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강세의 배경에는 경제회복 기대에다 수급 불균형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27만배럴 감소한 3억64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는 497만배럴이 줄어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 7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도 2억1030만 배럴로 192만 배럴이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텍사스 소재 에너지 컨설팅업체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쉔커 사장은 “유가 상승이 모든 에너지 기업들에 낙관적인 소식”이라면서 “석유 수요 증가와 수입 감소가 지속적인 재고 감소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하고 9월의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5.3% 줄어드는 등 지표가 호전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로 재고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세계 석유의 40% 생산하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늘림에 따라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나단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펀더멘털 개선이 유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판 쇼크 쇼크그룹 대표는 “다음달 유가가 배럴당 88.3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단 돌파구를 찾으면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