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업종은 무엇일까.
현재 미국에는 1500만명이 일자리가 없는 상태인데다 일부 주요 산업들은 여전히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지만 민간부문의 고용이 몇개월째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고용이 되살아나고 있는 산업을 소개했다.
US뉴스는 행정 지원 부문의 고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관련 기업이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확신에 힘입어 임시 고용에서 정규직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 지원 부문은 지난 2007년 이후 81만7000개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올해 28만6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고용 서비스 분야도 고용이 크게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이 분야는 임시직에 대한 수요가 우선시됐지만 최근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다.
2007년 이후 일자리 59만1000개가 없어졌지만 올해 26만2000개가 새로 탄생했다.
의료 산업은 침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오히려 침체가 시작되기 전보다 일자리가 더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는 등 직원을 꾸준히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자리는 2007년부터 73만8000개가 생겼으며 올해에만 20만4000개가 추가됐다.
레스토랑 업계는 지난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이후 올해 미국인들의 외식이 늘면서 고용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부 럭셔리 레스토랑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은 럭셔리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07년 이후 일자리는 15만개가 사라졌지만 올해 들어 14만3000개가 늘었다.
소매업계의 고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빚더미에 앉은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지만 일부는 다시 소비를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매업체들은 고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과 가정용 기기 매장에서 고용을 대폭 늘렸다.
일자리는 2007년 이후 110만개가 없어졌지만 올해 12만8000개가 새롭게 생겨났다.
이밖에 광업, 종교·비영리 그룹, 판매원·고객서비스 대표,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 수송, 호텔, 연방정부, 관리, 공연예술·레크리에이션, 창고관리, 석유·가스 추출, 철도교통, 쓰레기 관리, 웹포탈·인터넷 출판, 기술적 컨설팅 등이 고용이 회복되고 있는 분야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