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2011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인 만큼 신흥 해외시장 개척,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업종, 다른 기업과 연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종전의 점진적 성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 도출을 노리는 기업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기업들은 확대경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신흥 해외 시장 개척(37.2%), 기술 및 제품개발(35.8%)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 기업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 키워드로는 투자(33.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동반성장(31.8%), 원가절감(1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경기회복세로 인한 기업들의 확대경영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업들의 공격 경영 이면에는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다소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설문 조사 응답자들 중 다수가 내년 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34.5%)에서 4%대 중반(31.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도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상황이 다소 불확실하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주요 기관들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4% 후반에서 4% 초·중반으로 조정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경제연구소에서는 최근 국내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환경변화 키워드로 경제, 기술, 사회적 환경의 ‘환율분쟁 등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쟁 격화’를 꼽았다. 그만큼 가시밭길을 헤쳐가기 위한 리스크관리 경영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율 대응시스템, 수출시장 세분화와 다변화, 정치외교학적 대응 체제, 글로벌시장 연동 신속한 의사결정 구축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회복 여부와 환율급변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염려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침체 및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로는 각종 규제철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4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제혜택(24.3%), 해외진출 지원확대(18.2%), 인허가 절차 간소화(14.2%) 등을 꼽았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7%가 ‘현행 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답해, 현행법상 ‘과세표준 2억원 이상에 적용되는 최고 법인세율 22%’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법인세율이 주변 경쟁국인 대만·싱가폴의 17%, 홍콩의 16.5% 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기업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인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내년 주요 경영화두 중의 하나인 소통에 대한 각 기업의 대응책은 트위터, 페이스 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67.5%)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즉, 기업들이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고객들에게 직접 전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한 온라인에서의 다양한 소통에 대한 투자 의지를 엿보인 셈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기업에서 언론 홍보는 물론이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외부와의 소통으로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