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국 중국이 출산율 저하로 노동력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가 13억4100만명이며 출산율은 지난 13년 동안 1.8명이라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은 인구조사 예비치 발표에서 지난해 인구는 전년보다 약 63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를 막고 노동력 지속을 위해서는 출산율이 2명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난카이 대학 인구발전연구소의 위안신 교수는 “수치는 센서스 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인구 증가속도가 주춤한 만큼 새로운 인구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 부부들에게도 2명의 아이를 갖는 것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구가 2030년에 15억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쩡이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는 “출산율 1.8명을 기준으로 중국의 노동가능 인구는 2025년 후부터 1000만명씩 감소할 것”이라며 “2030년대에는 20~24세 연령층 인구가 현재 수준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융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사회 안정을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인구정책 전환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자오바이거 중국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NPFPC) 부주임은 “중국은 30년간의 산아 제한 정책으로 4억명의 추가 인구 증가를 막고 경제발전을 이끌 수 있었다”면서 “현재 우리는 인구 뿐 아니라 인구 구조까지 감안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새 인구정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확한 인구통계는 정부의 센서스 집계가 끝나는 오는 4월 나올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10년마다 한 번씩 인구센서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