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제적으로 대미 관세 발표
관세 및 주요 원자재도 수출 제한
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효과에 급등 출발한 반면, 중국 여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278.28포인트(0.72%) 오른 3만8798.3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도 0.65%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63포인트 오른 2738.02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25포인트(0.44%) 오른 2만2793.9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당 부분 상승세를 반납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는 이날까지 춘제로 휴장이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22포인트(2.39%) 오른 2만0702.99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1.04% 상승했고,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0.02% 약보합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 출발했다. 가장 먼저 일본 주요지수가 반응했고 상승 폭도 오전 한때 1.7%에 달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휴장했으나 중국 주요 기업이 다수 상장된 홍콩 항셍지수는 상승 호재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유예가 한시적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정책 자체에 대한 변화 기대감이 매수우위의 배경이 됐다. 항셍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최근 2개월 사이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렇게 오전 장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전환했다.
중국은 관세는 물론 원자재 수출도 제한했다. 상무부와 세관 총국이 잇따라 첨단 기기와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희토류 및 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련종목은 이날 오후 장에서 해석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이 본격적인 보복 관세를 먼저 결정하면서 양측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리 응 홍콩 네티식스증권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캐나다ㆍ멕시코 등과는 전혀 다르다”라면서 “미국의 관세 보복이 반복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올해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상승 출발 후 상승분 일부 반납’ 추이를 고스란히 보였다. 각각 1.13%와 2.29%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