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자 일부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수를 조사한 결과, 7만87가구로 전월(7만2667가구)에 비해 3.6%(2580가구)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13개월만에 미분양 아파트가 소폭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세를 반전된 것이다.
수도권은 경기 시흥 등 일부지역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으나, 경기 대부분 지역에서 기존 미분양이 감소하면서 전월(2만7225가구) 대비 831가구 감소한 2만6394가구를 나타냈다. 이는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방도 기존 미분양이 줄어들면서 전월(4만5442가구)에 비해 1749호 감소한 4만3693가구를 기록했다. 다만, 부산 경남 전남 등 최근 신규 분양물량이 많았던 일부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등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 수가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 중 85㎡ 초과 중대형은 4만3575가구(수도권 1만7912가구, 지방 2만5663가구)로 전월(4만5344가구) 대비 1769가구(수도권 -450가구, 지방 -1319호)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미분양의 62%를 차지하고 있어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85㎡ 이하는 2만6512가구(수도권 8482가구, 지방 1만8030가구)로 전월(2만7323가구) 대비 811가구 줄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역시 전월(3만9704가구) 대비 1619가구(수도권 -526가구, 지방 -1093가구) 감소한 총 3만8085가구(수도권 9904가구, 지방 2만8181가구)로서 전체 미분양 주택의 54%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8.18 전월세 안정대책 추진에 따라 매입임대사업자 세제지원이 확대되면 미분양 주택 구입을 통한 전월세주택 공급이 늘어나 전월세시장 안정과 미분양 주택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