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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게이건 지음/한상연 옮김/부키 펴냄/1만5000원/392쪽
세계 최강의 선진국으로 대접받는 미국이 사실은 사회 안전망이 허술하기 그지없는 무한 경쟁 사회이며, 설사 중산층이라도 일자리를 잃는 순간 대책이 없는 미국인의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한편, 1년에 6주의 휴가가 보장되고 국가에서 보육과 교육을 모두 지원하는 등 사회 안전망이 튼튼해서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는 독일인의 상황을 생생하게 비교하여 보여 준다.
현재 대한민국은 과히 ‘복지 논쟁’ 중이다. 한편에서는 ‘무상급식’,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부자감세’를 이야기하고, 다른 한편에선 ‘선택적 복지’ ‘선성장 후복지’를 이야기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는 두 개의 상반된 세계, 미국과 유럽을 ‘실생활’과 ‘삶’으로 생생하게 비교하고 있어 제도나 시스템, 이를 뒷받침할 세원의 문제 등으로 골치 아픈 독자들에게 자신이 정말 원하는 ‘복지 모델’은 과연 무엇인지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미국과 독일, 두 모델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