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가 지난해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은 우리나라 연간 무역흑자(321억달러)보다 17억달러가 많은 338억달러의 흑자를 내 꼴찌인 서울(666억달러 적자)과 대조를 보였다.
18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1년 지자체별 수출실적’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수출액은 지난해 1015억달러로 전년 대비 42.1% 기록했다.
특히 석유제품(52%), 선박(36%)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 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울산은 이로써 1년 만에 경기도(876억달러)를 2위로 밀어내고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위 수출 지역이 됐다. 작년 우리나라 수출총액 5565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2%에 달했다.
경기도는 승용차 수출의 증가(31.9%)에도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이 30%나 줄어 정상자리를 울산에 내줘야 했다.
이어 경남(663억달러), 충남(600억달러), 서울(56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시 단위에서는 충남 아산시가 액정디바이스, 메모리반도체 등을 외국으로 360억달러를 수출하며 1위에 올랐다. 구미(331억달러), 여수(29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군 가운데는 석유제품·화공품 생산기지가 있는 울산 울주군(262억달러)이, 구에서는 울산 남구(338억달러)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상위 10개 시군구가 전체 수출의 69.3%를 차지해 지역 편중이 심했다.
지자체별 무역수지 흑자는 경남(338억달러), 경북(289억달러), 충남(263억달러), 울산(157억달러)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경기(-103억달러), 인천(-118억달러), 서울(-666억달러) 등 수도권은 나란히 14~1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