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서울 빅매치…5곳 중 3곳 ‘초접전’

입력 2012-04-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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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주요 격전지에서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서울내 주요 격전지 5곳 중 3곳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진행 중이다. 이들 5곳은 서울 종로·동대문을·영등포을·은평을·강남을 등이다.

◇ 종로 = 서울 종로는 오차범위 내 초경합 지역이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맞붙었다. 이곳은 ‘정치 1번지’로서 최대 격전지다. 역대 5000표 안팎의 근소한 표차로 승패가 갈린 곳이다. 지난 4일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 42.2%, 정 후보 40.6%로 1.6%포인트 차로 초박빙을 보였다.

홍 후보는 당내 최다선인 6선의 경력에 국회부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정 후보는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은 바 있다. 홍 후보는 막판 민심을 잡기 위해 지난 8일부터 ‘72시간 태풍 유세’를 벌이고 있고,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후보는 각각 텃밭인 대구와 전북을 떠나 연고가 전혀 없는 서울 한복판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 동대문을 = 이곳도 새누리당 초경합 우세 전망과 민주통합당 우세 전망이 엇갈리는 초경합 지역이다.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면서 관심이 쏠린 곳이다. 이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와 민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44.3%, 41.1%로서 오차 범위 내(3.2% 포인트)에서 홍 후보가 앞선 바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 후보가 39.2%, 홍 후보가 38.1%로 1.1% 포인트 앞서면서 혼전 현상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청량리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경전철 사업, 과학고 설립 재추진 등의 공약을 내세워 민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민 후보도 동대문 둘레길 및 생태마을 조성, 주택단지 생활개선사업 맞춤형 지원 등을 내세우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 영등포을 = 주요 격전지 가운데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 중 하나다.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와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와 신 후보가 19대 국회의원 배지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이 진행 중이다. 이투데이가 9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영등포을은 권 후보 0.8~0.75% 포인트 우세와 신 후보 2.8% 포인트 우세로 우열을 점치기 힘든 곳이다. 지난달 29~30일 이투데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권 후보는 지지도 42.0%를 얻어 39.5%인 신 후보를 2.5%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권 후보는 현재 친박근혜계 내 실세다. 실제로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9일 권 후보 유세차량에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신 후보는 MBC 9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영등포을은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보다 나꼼수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을 둘러싼 재산권 행사 등이 작용해 어느 당에 유리할 지 쉽게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태다.

◇ 은평을 = 이곳은 지난 5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가 통합민주당 천호선 후보 보다 3.8%포인트에서 최대 11.6%포인트까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3월31일~4월1일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43.1%로 천 후보(31.5%)를 11.6%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천 후보가 경쟁하는 은평을은 이명박 정부 실세인 이 후보에게 참여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천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이 후보는 4선을 지내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고 인지도 역시 높다는 게 장점이다. 천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이 후보에 대항해 왔다.

◇ 강남을 = 서울 강남벨트의 핵심인 강남을에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기면서 약간 우세한 상태다. 지난 5일까지의 여론조사 분석 결과, 김 후보가 8.7~18.2% 포인트까지 앞선 상태로 조사됐다. 문화일보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가 정 후보(28.7%)보다 18.2% 포인트 앞선 46.9%를 기록했다.

강남을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했던 김 후보와 반대에 선봉을 섰던 정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시절 한·미 FTA 협상대표였다. 정 후보도 같은 시절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장으로서 첫 인연이 닿았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에서 초박빙 현상이 두드러진 이유는 민주통합당 공천의 후유증 때문으로 보인다”며 “민주통합당의 전통 지지층이 야권통합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껴 결집하지 않고 있어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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