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공 비결은 마케팅”

입력 2012-04-16 09:42 수정 2012-04-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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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경제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 기업 전략해부’시리즈를 통해 삼성전자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 2월 미국 전역을 달군 프로축구 ‘슈퍼볼’ TV 중계 시간에 삼성이 애플을 겨냥한 비교 광고를 내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는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양사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

삼성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칫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TV 광고도 불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의 마케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 대형 가전할인점 베스트바이에서는 거액의 판매 장려금을 지불했다.

상품 진열 통로의 양 끝 진열대인 ‘엔드 캡’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길목에 대형 간판을 세우는 등 신흥국 공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정상회의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장소에 어김없이 삼성의 TV가 설치된 것도 대대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다.

신문은 삼성이 지난해 세계 시장에 쏟은 마케팅 비용은 9조40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소니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신문은 삼성의 새로운 마케팅 수법에도 주목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여름 사내 공모를 통해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사원을 선발, 이들을 아프리카 및 중남미 20국에 여행을 보냈다.

이는 신흥국의 미개척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의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다.

전 세계에 자금과 인재를 동원한 물량 공세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년 전에 비해 3.7배로 뛰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이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은 인구 5000만명에 불과한 한국 시장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저가 반도체와 패널을 실현하기 위해 양산을 실시했으나 한국 내에서는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의 핵심은 촌스러울 정도로 충실한 노력의 축적 덕분이라고 신문은 치켜세웠다.

다만 최강의 마케팅력을 자랑하는 삼성도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신문은 분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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