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통관실적 잠정치를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한 472억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4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4억3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출입이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임에 따라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3월 무역수지는 23억7300만달러였으나 수입은 1.5%, 수출은 1.3%씩 줄었다. 또 4월에도 무역수지는 21억1800만달러 흑자였지만 수출은 4.8%나 감소했고 수입은 0.2% 줄었다.
여기에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전월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1월 부터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62억달러로 전년동기 134억달러 대비 55% 줄었다. 올해 4월까지의 누적 무역수지는 3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으나 5월 무역수지가 전년동월에 비해 4억달러 가량 늘어 누적 무역수지 감소 규모가 줄었다.
지경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자본재 등의 수입이 위축돼 수출입 증가세가 정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과 세계 경제 성장률 등 대외 여건을 종합 고려해 연간 수출입 전망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과 일반기계 등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등이 크게 감소해 총수출은 전년과 유사했다. 지역별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증가율이 감소했고 일본·중동 등은 전년대비 증가세 유지, 중국·EU·미국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뿐 아니라 고유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원자재 수입이 3월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여 총수입은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특히 원유는 3~4월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도입 물량 증가로 사상 최초 월간 기준 100억달러를 초과 수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6월은 분기말 효과 등으로 무역흑자 기조 유지와 수출 회복 등이 기대된다”며 “EU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회복 지연에 수출의 대폭 증가는 어렵겠지만 미국의 경제회복,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