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와 에너지업종의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세계 최대 소비재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회계 4분기(4~6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P&G는 순이익 전망은 종전의 주당 79~85센트에서 75~79센트로 내렸고 매출은 전년보다 1~2% 줄어든 204억5000만~206억6000만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마저 경기둔화로 접어들면서 소비재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P&G의 전체 매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회사는 최근 3개월 중 두 차례나 실적 전망을 내린 끝에 결국 신흥시장 개척을 중단하고 기존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지난달 초에 “특히 아시아지역의 경기 변동성이 더욱 커지면서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면서 “이는 다국적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업종도 부진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2분기에 약 20% 하락했다.
베스포크투자그룹은 S&P500 기업 중 에너지업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4.1%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페이스북도 이번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다.
투자정보업체 모틀리풀은 페이스북의 순방문자 수가 최근 줄어드는 추세를 지적하면서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