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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TE의 한국지사인 ZTE코리아는 6일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을 통해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트폰’(모델명 V889F)를 출시하고 한국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외산업체가 국내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곳은 ZTE가 처음이다.
ZTE는 올 2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 5위, 스마트폰 시장 4위를 기록한 업체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전년 동기 200만대를 공급에 이어 1년 만에 공급량이 300% 상승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ZTE가 국내 출시하는 제트폰은 3G 통신망을 이용하며, 800×480 해상도의 4인치형 디스플레이, 1GHz로 동작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MSM7227A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적용했다. 반면, 가격은 23만9000원으로 동급 스마트폰의 절만에도 미치지 않는다. 여기에 G마켓은 100대 한정으로 19만9000원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까지 실시한다. 특히 제트폰은 별도의 약정이 필요없는 단말기 자급제폰으로 SK텔레콤과 KT 중 마음에 드는 이통사를 선택해 개통할 수 있다.
ZTE코리아 조유석 상무는 “G마켓에 이어 홈플러스를 통해 국내 공급해 판매처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이 LTE 일변도의 고가 제품에 치중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ZTE는 3G 스마트폰에 이어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판매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자급폰 시장 외에도 기존 이통사를 통한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초저가를 앞세운 ZTE의 한국 진출에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국내 사용자들이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면서도 자칫 중국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국내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가격 공세로 밀고 들어올 경우 시장이 혼탁해 질 수 있다”며 “단말기 자급제가 본래의 뜻과 달리 중국 업체에게 한국 시장을 무장 해제한 결과가 될까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갤럭시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70% 중반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팬택·애플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