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통신과 전력,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 배당주는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면 배당금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S&P500 종목 가운데 배당률이 3%가 넘는 배당주는 평균 1.3% 하락했다.
은행주 또한 약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대책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금융업종 규제를 골자로 하는 도드-프랭크법을 마련했다.
오바마 재선 시 금융규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해 독일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에도 현재의 느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CNBC는 역대 미국 대선과 시장의 흥미로운 관계를 소개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캐피털IQ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1900년 이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7월부터 10월까지 네 달 동안 S&P500지수가 상승하면 여당이 재선할 가능성이 80%였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7월 이후 S&P500가 2.6% 상승한 점을 미뤄볼 때 오바마 재선에 더욱 힘이 실리게 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재정절벽 위기를 해결할 방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CNBC는 강조했다.
CNBC는 또 총선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현재 상황이 변하지 않아 내년 1월 이전에 재정절벽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