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이 7~8월 두 달간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대에 축소 운영된다.
또 다음 달부터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거나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은 업소는 최대 3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극복하고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 여름철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10일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하철도 운행간격을 러시아워 외 시간대에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최대 1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일 평균 1050대 운행되던 지하철이 919대로 줄어 12.5% 감축되는 것이다.
또 실내 냉방온도(26℃)에서 제한 대상을 기존 424개소에서 1만 3905개소(5층 건물 정도)로 확대해 이를 지키지 않을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 열고 에어컨 등 냉방기를 가동하는 영업소도 단속 대상이다. 시는 이번 달 계도기간을 거친 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강남대로·명동·가로수길 등 유동인구와 업소가 많은 8곳을 집중관리상권으로 지정해 에어컨을 켠 채로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피크전력 완화를 위해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태양광 발전시설 1만220kW를 다음 달 중으로 조기 준공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 ‘관심단계’ 발령 시부터 가동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시설 2500kW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적정 유량 확보와 수질 개선을 위해 중량물재생센터에서 청계천이나 중랑천 등에 내보내는 물의 양과 펌프가동을 피크시간대(오후 2~5시)에 대폭 줄인다.
시는 또 태양광 의무할당량을 4.7%에서 10% 이상으로, 의무공급량을 1200MW에서 2400MW로 늘리는 방안, 에너지 다소비 건물 범위를 2000TOE/년 건물에서 1000TOE/년 건물까지 확대하는 방안, 전력을 많이 쓰는 건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누진요금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전력난 해소에 앞장선다는 의미로 서울시 본청의 여름철 전력사용량을 전년 대비 최대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에 신청사의 조명 2만3000개 가운데 7200개를 피크시간대에 상시 소등하고 엘리베이터 등을 운행 중지한다. 또 시청 전 직원에게 노타이, 노재킷, 간소복 착 용 등 ‘시원차림’을 올해도 허용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엔 최대한 업무와 관련된 현장을 둘러볼 것을 유도하는 ‘현장활동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