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업공개(IPO)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IPO는 지난해 하반기 증가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유럽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IPO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앨러스데어 워런 골드만삭스그룹 유럽재무스폰서책임자는 “부활전 전에 25건의 IPO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다수의 IPO가 상모펀드(PE)에 의해 지지되고 런던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영국의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대륙 역시 나아지고 있다”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주식 노출 정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은 1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서 300건의 IPO가 실시돼 최대 450억 달러가 조달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것이다.
마리아 피넬리 EY 전략적성장시장의 글로벌부회장은 “IPO 활동이 2005~2008년 1분기 수준과 같을 것”이라면서 “IT를 비롯해 부동산과 금융 부분이 IPO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IPO의 증가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온라인포장음식웹사이트 저스트잇은 올해 런던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저스트잇의 시가총액은 9억 파운드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13년 순익 전망치의 900배라고 FT는 전했다.
FT는 사모펀드가 과거보다 많은 유럽 IPO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 1740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사모펀드의 IPO시장 점유율은 34%로 전년보다 2배 상승했다.
사모펀드의 유럽 IPO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배 증가해 50%에 육박했다고 딜로직은 집계했다. 유럽 IPO시장은 지난해 590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