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률이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주택경기 침체로 이사를 가지 않은 가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작년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갔고 순유입률은 세종시가 가장 높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7%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973년(14.3%) 이후 4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이동자수는 74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는 1.3%(9만5000명) 줄었다.
지난해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은 늦은 취업과 결혼 지연 등으로 20대의 인구이동률이 줄고 60대 이상 노령인구 증가한 데 기인했다. 또 교통망 발달과 주택경기 침체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연령별로 20대 이동률은 20.6%로 1년 전보다 0.7% 줄었다. 그 중에서도 20대 후반(25∼29세) 이동률은 0.8%포인트 떨어진 24.6%로,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7.4%포인트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체 인구 중 새로 유입된 인구 비율인 인구 순유입률은 세종이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인구의 7.4%(9000명)가 순유입돼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제주가 1.3%(8000명)로 뒤를 이었다. 전국 시도 중 순유출율은 서울이 1.0%(-10만1000명)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동자 수는 7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8.2%(5만3000명) 증가했고 인구이동률은 1.38%로 전년동월비 0.1%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