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성형광고 대폭 손질한다

입력 2014-03-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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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의 성형광고 비중을 줄이고 자극적인 문구를 금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하철의 인쇄물 성형광고 비중을 역·차량별로 20%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1∼8호선 광고는 모두 7천641건이며 이 중 3.1%(237건)가 성형광고다. 전체로 따지면 큰 비중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호선·역사별로 심한 곳이 있어 최근 논란이 일었다.

호선별로 보면 강남지역을 통과하는 3호선에 전체 성형광고 중 73%(173건)가 몰려 있고 7호선(27건), 5호선(13건), 4호선(11건) 순이다. 2호선 신천·역삼·강남역과 3호선 신사·압구정역에선 음성광고도 하고 있다.

역사별로는 3호선 압구정역에 전체 성형광고의 45%가 집중돼 있고 신사역(25%), 역삼·강남역(각 5.3%) 순이다.

시는 성형광고 비중을 제한하는 동시에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성형 전후 비교 광고를 금지하고 '티나지 않게', '닮지 마라', '예뻐져라' 처럼 성형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문구도 사용할 수 없도록 지하철 공사와 광고 대행사에 통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동차 내부 의료광고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의료광고 사전심의를 받도록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버스 성형광고도 규제한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정류소 5천715곳 중 음성으로 성형광고를 하는 곳은 26곳이다. 음성 성형광고 건수는 전체 광고건수의 3.6%, 전체 정류소의 0.6%를 차지한다.

버스 하차문(도어 슬라이딩)을 이용해 인쇄물로 성형광고를 하는 사례는 7천485대 중 70대(0.9%)다.

시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시내버스의 성형광고 비중을 5% 이내로 유지하도록 광고 대행사와 협의해 시행 중이지만 최근 다시 대중교통 성형광고에 대한 논란이 일자 대책을 강화했다.

시는 우선 초·중·고교 주변 정류소를 그린존(green-zone)으로 설정해 성형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

현재 음량 제한이 70㏈ 수준인 음성 성형광고는 버스조합과 협의를 거쳐 55㏈ 내외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은 매달 광고 실태를 점검해야 하고, 조합의 광고 관리 역량이 강화될 때까진 시가 직접 모니터링한다.

내부적으로 지나친 광고 규제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의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버스 적자가 심각한 수준인데 광고를 지나치게 규제하면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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