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비핵화 행보를 마치고 독일을 찾아 이번에는 ‘통일 대박론’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특히 독일 통일 이후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성장한 드레스덴(작센주)을 방문, 공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통일 독트린’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저녁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한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협력 확대 △양국 기업간 산업기술 협력 강화 △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연구기관 간 협력 △통일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여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기술 개발사업 협력 MOU, 산학연 첨단기술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 및 직업교육훈련 MOU 등 13건의 협력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7일에는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독일 통일의 주역인 6명을 접견하고, 독일의 통일경험과 한반도 통일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
28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옛 동독지역을 방문한다. 특히 드레스덴에 위치한 공대에서는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향후 통일의 구체적인 실현이 담길 ‘드레스덴 선언 또는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밀집해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파독 간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접견한다.
한편 박 대통령을 비롯해 53개국 정상은 24~25일까지 양일 간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폐막과 함께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헤이그 코뮤니케’를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몸살 증세를 보여 업무오찬 겸 본회의 세션3, 본회의 세션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그리고 폐회식까지 회의 이틀째 오후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