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의 제조공정을 전자잉크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쇄전자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쇄전자산업 성장포럼에서 ‘인쇄전자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는 진공증착 및 노광 공정을 바탕으로 하는 지금까지의 전통적 제조방식과는 달리 필름 또는 섬유소재 등에 전도성 전자잉크를 분사해 인쇄하듯이 전자회로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인쇄전자 산업은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설비 투자비용이 낮고 기판ㆍ잉크ㆍ인쇄기술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향후 스마트 기기,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향후 웨어러블(착용) 스마트 디바이스, 플렉서블(유연) 디스플레이, 사물 인터넷 등의 제품에 응용되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인쇄전자 시장은 2020년까지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 약 33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핵심 소재ㆍ장비 기술력은 일본 및 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우리 인쇄전자 산업을 보완하고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세계 인쇄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책방향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관련 시장 형성상황에 맞는 단계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핵심 소재ㆍ장비의 국산화 개발에 주력한다.
△1단계에서는 핵심 소재나 기존 제품의 일부 공정 대체기술 개발 △2단계(확대 단계) : 인쇄 소자를 활용한 융합제품 제조기술 집중 개발 △3단계(활성화 단계) : 유연. 투명 소자와 연계한 완전 인쇄형 공정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여기에 전문인력 양성,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신뢰성 시험평가 및 인증체계 등 인쇄전자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 역시 적극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 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은 “인쇄전자 산업은 기존 산업과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적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다”며 “산ㆍ학ㆍ연이 합심해 미래 인쇄전자시장의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제2의 디스플레이 신화로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