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시장 전체를 강타하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41.43포인트(2.93%) 내린 1360.04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런 '인플레 쇼크'로 인해 글로벌시장이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시각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326.39포인트(2.00%) 떨어진 1만5981.28을 기록하며 1만6000선을 반납했다. 전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일보다 214.28포인트(1.99%) 떨어진 1만1205.61, 33.33포인트(1.50%) 하락한 2195.80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급락이 국내의 변수에 의한 것이 아닌만큼 미국의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 확인이 시급하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에 대한 불안감과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하락의 충격이 확돼되서 나타나고 있다"며 "얼만큼 빨리 글로벌 시장이 진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은 다음달 말에 예정돼 있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이 전체적으로 3%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비교해보면 국내 시장의 하락이 과도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내부 악재가 아닌 미국의 인플레 충격으로 글로벌 시장이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당분간 인플레와 관련된 지표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태이며 개인과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1809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9억원, 6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의 물량 중 대부분은 투신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86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만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수의 급락으로 증권업종이 5% 넘게 급락했고, 건설업, 은행, 보험, 유통업, 운수장비 업종이 3~4%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SK텔레콤,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2~3%하락중이며, 현대차와 하이닉스는 1%정도 하락중이다.
낙폭장에서도 KTF가 1.20%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신성디엔케이가 8일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대영포장과 한창제지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49종목이며 하락중인 종목은 하한가 1종목과 696종목이다. 24종목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61포인트(2.78%) 하락한 652.63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 44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12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NHN이 4% 급락하고 있는 반면, LG텔레콤, 하나투어, 플래닛82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