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맹골수도, 유속 느려지는 '소조기' 돌입…이종인 다이빙벨 효과 내나?

입력 2014-04-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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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사고해역이 21일부터 유속이 느린 소조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구난전문가 이종인 씨의 다이빙벨(사진 오른쪽 아래)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JTBC 방송화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트위터)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맹골수도는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도 낮아지는 ‘소조기’에 접어들었다. 나흘간 이어질 소조기에 실종자 수색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상구난전문가 이종인 씨의 다이빙벨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해경 함정 90척과 해군 함정 32척, 민간어선 등 90척 등 총 212척과 육·해·공군 및 해경, 소방 등 항공기 34대,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 556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는 ‘무인잠수로봇’으로 불리는 ROV(remotely-operated vehicle)를 침몰된 세월호의 선수 부분으로 투입시켜 선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구조팀은 선미 쪽에 설치된 가이드라인도 15m 연장한 것으로 전해했다.

사고해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수온은 11.9도, 파고는 0.6m로 비교적 잔잔한 상태다. 유속이 느려지면 그만큼 물속 시야도 더 확보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와 함께 해난 구조전문가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동원한 다이빙벨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 출연해 자신이 2000년 개발한 다이빙벨을 언급하며 “이 기술을 쓰면 선내 생존자 확인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빙벨’은 해수 밑바닥까지 엘리베이터 같은 긴 통로를 만든 뒤 그곳에 공기를 주입해 잠수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 기술은 이미 70m 수심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다”면서 “업계에 다 알려진 내용이라 이번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당국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당국은 당초 빠른 조류 탓에 다이빙벨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은 구조현장에 투입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소기와 이종인 다이빙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소조기를 잘 활용하면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효과낼 듯" "다이빙벨이 문제가 아니라 천안함 사고조사 때 좌초를 주장한 이종인 대표를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것" "소조기 몇일간 더 지속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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