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제조업체 신일산업이 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 발행주식수의 70%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해 향후 물량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이번 증자는 대표주관 증권사의 총액인수 방식으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104억원의 증자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주주배정후 일반공모방식으로 보통주 1073만4199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는 신일산업 현 발행주식(1533만4570주)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주당 예비발행가는 할인율 30%을 적용해 이사회 결의일 직전 영업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970원으로 이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는 104억원에 이른다. 이번 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차환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5일로 증자 물량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고, 우리사주가 전량 청약(6월22일)을 완료하면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0.56주씩 오는 7월11일, 12일 이틀간 청약에 나서게 된다.
주주의 청약결과 실권주 및 단수주가 발생할 때에는 오는 7월18일, 19일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최종 실권주는 대표주간 증권사인 현대증권에서 총액인수하게 된다.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신일산업 주가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의 공시 이후 물량 부담 우려가 확산되며 전날 대비 14.97%(250원) 하한가로 추락한 142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