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동부하이텍의 매각주관사가 다음달 초 1차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다. 동부하이텍의 매각이 상반기 중 마무리 될 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이 회사의 투자안내서(IM)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6월 초 ‘넌 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받을 예정이다.
1차 인수제안서에 해당하는 넌 바인딩 오퍼는 매수자가 인수 희망가격과 인수 조건을 써내는 것이다. 계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구속력은 없다. 매각주관사는 넌 바인딩 오퍼를 받은 뒤 타당한 인수 가격을 써낸 기업에게 추가 제안서를 받거나 이들과 본격 매각 협상을 벌인다.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는 지난달 말 복수의 해외 기업에게 IM을 발송했다. 이들 해외 기업은 현재 매각주관사에 추가 질의를 하며 동부하이텍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IM을 받은 곳이 없어 동부하이텍은 해외 기업에 매각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동부하이텍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은 매각주관사와 별개로 동부그룹 쪽에서도 움직이고 있다”며 “매수자가 매도자를 직접 찾아가 가격 협상을 벌이는 상황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수자가 매각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동부하이텍의 매각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지에 대해서는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은 상반기 중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상이 길어지거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매각이 늦어질 수 있다”며 “6월 중 클로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한 해외 기업은 질의서만 4번 보낼 정도로 관심이 크다”며 “다른 업체를 체지고 인수 희망 가격이 조기에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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