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이 발표한 '학력 및 스킬 미스매치와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를 보면 취업자 4천422명을 분석한 결과 61.0%는 적정 학력으로 분류됐으나 27.0%는 과잉학력으로 나타났다.
과잉 학력은 연령이 높고 중소기업일수록 높았다. 연령별로는 40∼54세가 32.1%, 55∼65세 33.4%로 나타나 30대 미만 청년층(20.7%), 30대(22.3%)보다 높았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에서 39.4%로 과잉학력 비율이 높으며 4년제 대졸 이상은 23.8%, 고졸 24.0%, 중졸 이하는 26.4%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1∼10인 규모의 과잉 학력 비율이 31.6%로 나타났고, 1천명 이상 규모의 대기업은 16.8%에 불과했다.
스킬(skill·능력) 불일치는 언어, 수리,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ICT) 등 영역별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평균 85%가 적정 스킬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인 규모 기업은 과잉 스킬 비율이 10.1%에 그쳤으나 대기업은 22.8%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취업자의 과잉스킬 비율이 높았다.
한편, 적정 학력의 월평균 소득은 261만 2000원인 반면 과잉 학력은 210만8000원, 과소학력은 236만3000원으로 나타나 보유학력과 요구학력이 일치할 때 월평균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기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이같은 학력불일치에 대해 "근로자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학력 중심의 인사 정책을 직무 능력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