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55포인트(0.25%) 오른 1677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05포인트(0.31%) 상승한 1936.16, 나스닥종합지수는 13.02포인트(0.30%) 상승한 4310.65로 마감했다.
이라크 내전 우려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바마 美 대통령의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8% 하락했다. 주 후반 이라크 사태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지수는 혼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라크 사태 추이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라크 사태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연준에서는 테이퍼링(Tapering) 축소 및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지수의 향방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 국내증시는 다시 1990선까지 밀려 내려왔다. 주 후반 이라크 내전 우려로 투자심리는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마저 22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금주 국내증시는 대외 변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변동성도 확대 가능성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 악재가 조기 진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유가 급등으로 인한 내수 경기 부담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조정에 대한 부담 속에서 이라크 악재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투매가 이어졌고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라크 사태의 진척 상황보다 FOMC 결과와 주요국들의 경제 모멘텀에 따른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테이퍼링 지속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역시 경기 부양책 지속 영향으로 경기하강 위험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1990~2020선 사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 대형 이벤트를 앞둔 심리적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오는 18일로 예정된 FOMC회의가 증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FOMC를 계기로 통화정책 완화 지속에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어 코스피는 주 후반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는 단기적인 조정 요인으로 증시 영향력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 효과로 자금 역시도 점진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코스피 밴드는 1970~2030선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