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유통업계 최초 ‘동물 복지’ 인증 유정란 출시

입력 2014-06-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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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인증 기준에 따라 생산된 유정란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나왔다.

롯데슈퍼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양계 농가에서 생산된 ‘바이오L 동물복지 유정란’과 ‘바이오L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사진>을 26일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등 270여개 직영점에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의 생활환경 등을 검증해, 인도적으로 동물을 키우는 농장을 확인해주는 제도다. 2012년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에 동물복지 인증제도가 도입됐고 지난해 돼지, 올해 육계가 포함됐다. 내년에는 한우와 젖소 우유 등을 대상으로도 도입될 예정이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 양계 농가는 산란계를 좁은 케이지 공간에 가둬 놓고, 먹이를 먹고 계란을 놓는 과정만 반복하기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반면 동물복지 계란은 케이지가 없이 계사를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고 움직이는 산란계가 낳는다. 사육두수 9마리당 최소 1㎥ 공간, 마리당 15cm 이상 횃대, 계사 바닥 3분의1 이상을 덮는 깔짚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이에 따라 ‘바이오L 동물복지 유정란’은 6구에 2690원, 동물복지에 더해 산과 들에 자연 방목하는 과정을 추가한 ‘바이오L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은 6구에 2990원에 판매된다. 일반 계란에 비해 30% 이상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롯데슈퍼는 자연에 가까운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유정란이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품질이 더 뛰어나고 가격 이상 가치가 충분해 판매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슈퍼 PB개발팀 구상회 책임은 “식품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어떠한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농축산물이 자랐는지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물복지 인증 상품을 계란 2품목에서 돈육, 한우, 우유 등으로 확대해 미래 축산물 소비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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