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6일 “G3가 스마트폰 사업을 되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2005년 11월 초콜릿폰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켰다. 초콜릿폰은 2007년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초콜릿폰이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셈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제품 트렌드가 넘어가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약진을 지켜보기만 했다. G 시리즈의 첫 제품인 ‘G폰’의 경우 2012년 출시 이후 1년간 250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고, 작년 9월 출시된 ‘LG G2’는 현재까지 약 650만대가 판매됐다. 반면 G3는 지난 5월 28일 글로벌 출시 이후 2분기 50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1000만대 판매가 목표다. 일각에서는 G3의 판매량이 LG전자의 목표치인 1000만대를 넘어 1200만~13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3 판매 호조세로 증권사들의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5조5250억원, 5290억원이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1.92%, 10.39% 상승한 수치다.
LG전자 내부에서는 이미 G3를 ‘제2의 초콜릿폰’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LG전자는 G3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마케팅 지출을 늘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께 G3의 판매량 집계가 나오면 좀 더 명확하게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3가 주목받는 이유는 2~3개의 차별화된 기술 때문이다. 풀HD보다 두 배 더 선명한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카메라의 레이저 오토포커스, 메탈릭 스킨 후면 커버 등이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메탈릭 스킨 후면 커버와 곡률 디자인은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