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순항할까

입력 2014-07-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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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전쟁지역의 국가 시장 영향력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 세계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정작 투자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투자 전략 글로벌 책임자 마이클 셈발레스트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세계는 지금 매우 끔찍한 곳이라고 생각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셈발레스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나이지리아와 말리 폭동, 북한의 도발 등을 언급하면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갈등과 분쟁은 이제까지 계속 있었으며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새로울게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뉴스에서 부각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특별할 것도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반응이라는 것이다.

전쟁지역 국가들이 금융시장에 갖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셈발레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 포트폴리오 투자 흐름에서는 0.4%, 기업들의 순이익에는 0.8%의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원유 생산 부분에서는 9%를 차지한다.

내전 위기를 겪고 있는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2위 생산국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 내전 위기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셈발레스트는 “1950년 이후 이스라엘과아랍 전쟁으로인한 석유파동을 제외하고 군사적인 충돌이미국증시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적이 거의 없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전쟁보다 오히려 산업적 사이클이 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관심갖지 않는다는 분석에 동의하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무시하는 성향이 향후에도 투자에 있어서 좋은 방법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의 빅토르 스베츠 전략조사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증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무시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5~10년사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무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개별 국가의 리스크가 아닌 신흥시장 전체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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