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포스코 주택사업 비중 ‘역주행’ 괜찮나

입력 2014-11-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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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29%·포스코 39%…고수익·고위험 ‘양날의 검’

주택사업 비중은 건설사들에 큰 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큰 손실을 입히기도 해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대형 건설사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추세지만 이 역시 업계 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실적이 안정적인 회사들의 경우 주택사업 비중 역시 등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 편차가 큰 건설사의 경우 주택사업 비중이 비교적 높고 등락폭이 컸다.

9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의 경우 매출액 대비 주택사업 비중은 2012년(분기 평균) 16.75%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5.25%, 올해는 15.6%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도 2012년 9.39%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77%로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단연 낮은 비율을 유지했다.

이들 건설사의 경우 대형 해외사업들이 매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낮고 안정적인 모양새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18.4%, 18.1%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23.6%로 5%포인트가량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29.4%로 대형 건설사로서는 주택사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올해 사상 첫 시평순위 3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경우 최근 3년간 주택사업 비중이 23~38%를 기록했고 7위인 롯데건설도 올해 3분기 25.8%로 소폭 줄었을 뿐 30%대에 머물며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림산업은 5년 전 주택사업비중이 37%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실적부진으로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에 지난해 14%까지 감소했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건설사의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전형적 고수익·고위험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체질 개선보다는 손쉬운 주택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경우 단순 주택사업보다 플랜트나 설계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이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하고 주택사업은 중견 건설사들이 해야 하는데 국내는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독식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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