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1% 시대…고객 펀드 수익률 최고 은행은

입력 2015-03-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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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상품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 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곧 연 1%대로 떨어질 것이 분명해진 만큼 이자소득세 (15.4%) 등을 고려하면 은행의 전통적인 상품인 예·적금은 앞으로 고객이 외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펀드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이 높으면서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일일이 고를 필요가 없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저금리 시대에 문의와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은 "저금리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연 1%대로 낮아진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펀드에 쏠리고 있다"면서 "펀드 상담과 관련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고객이 시중은행을 통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이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어디일까.

1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주식형 펀드 장기투자수익률은 3년간(2012∼2014년) 11.5%로, 같은 기간의 주가지수 상승률(4.9%)의 2배 이상이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20.2%), 외환(14.5%), 하나(9.8%), 농협(9.5%), 신한[005450](8.5%), 우리(6.2%) 순이었다.

주식형 펀드의 은행별 판매 잔액은 KB국민(8조3천억원), 신한(4조4천억원), 우리(2조9천억원), 하나(2조1천억원), 농협(1조5천억원), 외환(1조2천억원) 순으로 많았다.

은행별로 수익률에 차이가 큰 이유는 은행마다 고객에게 추천하는 펀드의 종류와 판매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펀드에 가입할 때 어떤 판매사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주열 국민은행 WM상품부 차장은 "국민은행의 펀드 수익률이 우수한 이유는 분기마다 펀드 성과 평가를 해 성과부진 펀드는 판매를 중지하는 등 사후관리에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립식 펀드를 많이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펀드 판매액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신한은행은 예·적금, 펀드, 신탁 등 고객이 가입한 모든 상품의 종합수익률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고객 자산의 투자수익률을 이달부터 직원 핵심성과평가지표(KPI)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식형이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한다면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는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혼합형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해 10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0.2% 증가했으며, 채권형 펀드는 15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성향 고객들도 펀드 가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며, 과세 대상[001680] 소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수수료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등을 모두 합쳐 보유계좌 평가금액의 1.5∼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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