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떠오르는 ‘중남미’ 시장 정조준

입력 2015-04-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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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의약품 시장…최근 5년간 성장률 12%

국내 제약회사들이 ‘파머징 마켓(제약 신흥시장)’인 중남미 지역을 정조준하며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파머징은 Pharmacy와 Emerging의 합성어로,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이 두자릿수가 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말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중남미 전체 보건의료시장 5800억 달러(약 626조원)이며, 이중 의약품 시장 규모는 680억 달러로 중남미는 북미·유럽·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세계 의약품 시장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3% 성장하는 동안, 중남미 시장은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중남미 지역은 경제성장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 및 제약 분야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중남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에보글립틴의 라틴아메리카 17개 국가에 대한 추가 ‘라이선싱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7월 유로파마와 라틴아메리카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대해 에보글립틴의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 중인 당뇨병치료제 신약이다.

또 LG생명과학도 국내 최초 당뇨병 치료제 신약인 ‘제미글로’의 중남미 23개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멕시코와 에콰도르에 국산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를 판매하고 있고, 올해 안에 과테말라·파나마 등 남미 11개 국가에 대한 허가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밖에 일양약품은 브라질 제약사 아쉐사와 국산 신약인 항궤양제 ‘놀텍’ 수출을 위한 텀싯(Term Sheet)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국내 제약사들은 각종 규제로 인해 내수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중남미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국산 의약품이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어서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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