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기관의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을 포함함 수도권의 대출 집중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한국수출입은행, 종합금융회사, 신탁회사,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의 총대출금 잔액은 916조7126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12조2099억원 증가(+13.9%)했다. 이는 전년도(+68조5374억원, +9.3%)보다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된 수치다.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및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모두 전년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이 352조4225억원(전국의 38.4%)으로서, 연중 41조1584억원 증가(+13.2%)했다. 2005년 중에는 26조 2,211억원(+9.2%) 증가했다.
지방 대출금 잔액은 564조2901억원(전국의 61.6%)으로 연중 71조515억원 증가(+14.4%)했다(2005년 중 +42조 3,163억원, +9.4%).
한은은 지방의 대출증가세가 서울지역을 상회한 것은 지방소재 중소기업대출 증가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 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중 지방의 대출증가율을 권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이 19.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영남(12.1%), 충청(11.8%), 호남(7.9%) 등의 순으로 모든 지방의 대출증가율이 전년 증가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수도권(서울 및 경기지역)의 2006년말 대출금 잔액은 579조540억원으로 연중 78조 7681억원 증가(+15.7%)해 수도권 대출 비중이 63.2%로 전년도 62.2%에서 1.0%P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대출금 잔액은 337조658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3조4418억원 증가(+11.0%)했다.
한편 2006년 말 현재 예금은행 대출금(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은행국내지점, 특수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699조,303억원으로 연중 85조5075억원 증가(+13.9%)해 전년도 48조2674억원(+8.5%)에 비해 두배 정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이 28조4923억원(+10.8%) 증가(전년 +18조8659억원, +7.7%)했으며, 지방대출은 57조152억원(+16.2%) 증가(전년 +29조4015억원, +9.1%)했다.
또한 2006년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한국수출입은행, 종합금융회사, 신탁회사,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의 원화대출금 및 어음매입) 잔액은 217조2823억원으로 연중 26조7024억원 증가(+14.0%)했다(전년 +20조2700억원, +11.9%).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이 26.1%(12조6661억원) 증가해 전년도 17.9%(7조3552억원)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9.9%(14조 363억원) 증가로 전년도 증가율 10.0%(12조9148억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