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의 사회 진출은 과거보다 훨씬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위직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합니다. 앞으로 중국은 강인함과 섬세함을 겸비하고,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협력하는 가운데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온라인 10년·종이 신문 창간 5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미래와 여성: 한·중·일 국제 콘퍼런스’ 1부(미래와 여성) 행사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뤼수친(려숙근) 삼원식품 부총경리(부사장)는 ‘중국의 도전과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뤼수친 부총경리는 “중국의 여성 취직률은 73%로 세계 4위 수준이고, 중견 간부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이 남성을 초과했다”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유제품 업계에서도 여성이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에서도 성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며 “중국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시간이 남성과 현격이 차이가 나는 것도 그렇고 최고경영자(CEO) 급의 높은 직위에 올라갈 경우 여성은 능력에 아닌 성별에 따른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뤼수친 부총경리는 앞으로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더 발전해 나가려면 강인함과 함께 섬세함을 겸비해야 하고,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은 지적 노동과 부드러움 그리고 창조력이 주도하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여성의 장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기업 혁신과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서 여성에게 많은 발전의 기회와 공간이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은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잡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집안일뿐만 아니라 아이도 돌봐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더 많은 에너지를 여러 분야에 쏟아야 하는 만큼, 이런 가운데 여성이 어떻게 균형미를 추구할 것인가 바로 성공한 여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뤼 부총경리는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금융의 국제화는 자본의 국제간의 이동 제한을 해소시키고 인적 교류도 가능케 하면서, 경제 발전에도 새로운 활력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중국 여성의 국제 무대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원화된 국제화 시대에서 여성에게 점차 중요한 역할 및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오고 있는지 모른다”며 “인적 노동·육체 노동에 의존했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는데, 지적 노동이 많아지면서 육체 노동에서 차별받았던 여성들의 단점이 희석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즉 “지적 노동이 훨씬 중요하게 된 만큼, 여성의 노동력은 과거 산업사회에서 받았던 차별을 받지 않아도 됐다”며 “세심함·자상함·소통의 능함·유연한 인간관계 등이 바로 그런 덕목인데, 이는 여성의 서비스 산업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적으로 여성이 경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일본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노동기구(ILO)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0년 8억6000명의 여성이 직업을 갖게 된다”면서 “앞으로 중국에서는 점점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갖게 되고 두각을 보이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유명 여성 경제인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뉴노멀 시대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중국에서 여성의 창업 지원은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실제로 여성 창업에 있어서 다른 국가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도 여성 창업은 더 활발해지고 중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