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으로 군 입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육·해·공·해병대 전체 입영경쟁률은 7.5대 1로 조사됐다.
이 시기 군에 입대한 인원은 8만4224명인 반면 입대 지원 인원은 63만427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군 입대 지원 누적인원 80만7520명, 실제 입대인원 13만4393명으로 입영경쟁은 6대 1이었다.
각 군별로는 올해 육군의 입영경쟁률이 7.9대 1, 해군 5.9대 1, 공군 8.2대 1, 해병대 6.1대 1로 공군, 육군, 해병대, 해군의 순이었다.
군사특기별 입영경쟁률은 일반 지원병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음향장비운용·정비’ 특기병 입영경쟁률은 6명 모집에 288명이 지원해 48대 1이었다. 이어 사진운용·정비(41:1), 포병탐지레이더(36:1), 야전공병(34:1), 전자전장비 정비(31:1) 항공통신전자정비(29: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병무청은 입영 적체의 원인이 1990년대 초반 높은 출생률로 인해 병역자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세대가 이 시기에 몰려있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최근 청년 실업률 증가에 따라 조기 병역이행 희망자가 급증하는 것도 입영경쟁률이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병무청은 밝혔다.
정 의원은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층의 군 입대조차 하늘에 별 따기”라며 “병무청은 입영지원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등 입영 적체가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